안녕하세요. 더라인성형외과 대표원장 조재호입니다.
다이어트로 뺀 살은 요요가 오는데, 지방흡입은 안 그렇다던데요?
다이어트를 여러 번 반복하신 분들 중에는 "그럼 지방흡입은 다이어트랑 뭐가 다르길래 요요가 없다는 건가요?"라고 물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지방을 줄이는 것"인데 왜 결과가 다르게 느껴지는지 궁금해 하실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이어트와 지방흡입은 지방을 줄이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다이어트는 지방세포 하나하나의 크기(부피)를 줄이는 것이고, 지방흡입은 캐뉼라를 이용해 시술 부위의 지방세포 수를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다만 이게 "지방흡입 부위는 평생 살이 안 찐다"는 뜻은 아니며, 전신적인 체중 관리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우리 몸의 지방세포 개수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대부분 정해지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살이 찌거나 빠져도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이어트로 체중이 줄 때는 이 정해진 개수의 지방세포들이 저장하고 있던 지방을 내보내면서 크기만 작아지는 것이고, 세포 개수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비유하자면, 방에 풍선 6개가 있다고 할 때 다이어트는 풍선 바람을 빼는 것(개수는 그대로, 크기만 작아짐)이고, 지방흡입은 풍선 자체를 방에서 치워버리는 것(남은 풍선 개수 자체가 줄어듦)에 가깝습니다. 이론적으로 남아있는 지방세포 수 자체가 적어지는 만큼 이후 체중이 늘어도 부피 증가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부분을 정량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항목에서 소개하는 연구들은 이와 관련해 실제로 확인된 변화들을 보여줍니다.

실제 연구에서는 어떻게 나왔나요?
지방세포 개수가 성인기에 거의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2008년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 확인됐습니다[1]. 이 연구는 성인 687명의 지방세포 수를 분석한 결과, 마른 사람이든 비만한 사람이든 성인기에는 지방세포 개수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며, 큰 폭의 체중 감량 후에도 개수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고 보고했습니다[1]. 다만 매년 전체 지방세포 중 약 10%가 새로 교체되며, 이 교체 속도는 유지된 채로 총 개수만 일정하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함께 확인됐습니다[1].
지방흡입 이후 체중이 늘어난 경우는 어떨까요. 정상 체중 여성 36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는, 복부 지방흡입 2개월 후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서 6개월 시점에 내장지방이 10% 유의하게 증가했습니다(p=0.04)[2]. 반면 같은 기간 운동을 한 그룹에서는 이런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2]. 시술 부위(복부 피하지방)의 감소 자체는 6개월까지 잘 유지됐고, 이 기간 동안 시술 부위에 남은 지방세포의 크기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습니다[2].
시술 부위 자체의 장기 결과를 본 연구도 있습니다. 지방흡입·복부성형을 받은 301건의 사례를 최소 3개월 이상 추적하고, 이 중 46건은 1년 이상 장기 추적한 연구에서는, 추적 기간 동안 시술 부위에 지방이 다시 차오르는 재축적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3].
정리하면, 시술 부위의 피하지방 감소는 비교적 잘 유지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체중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내장지방 등 다른 곳에서 보상적으로 지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런 보상 증가는 운동을 통해 상쇄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개인차 및 주의사항
지방흡입은 시술 부위에 국한된 지방세포 개수 감소이며, 전신 비만이나 체중 자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시술은 아닙니다.
시술 후 체중이 크게 늘면, 남아있는 지방세포들이 커지면서(부피 증가) 시술 부위도 부분적으로 다시 도톰해질 수 있습니다.
내장지방 증가 등 보상적 변화는 개인의 활동량, 식습관, 대사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 연구들은 각각 특정 부위(주로 복부) · 특정 규모의 연구로, 모든 부위 ·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늘의 핵심 3줄 요약
1. 다이어트는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고, 지방흡입은 시술 부위 지방세포의 개수 자체를 줄이는 것으로, 서로 다른 방식입니다.
2. 지방세포 개수는 성인기에 거의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 대규모 연구로 확인된 사실입니다[1].
3. 다만 시술 후 체중 관리를 하지 않으면 내장지방 등에서 보상적으로 지방이 늘 수 있다는 연구도 있어, 생활습관 관리가 여전히 중요합니다[2]
본인에게 맞는 시술 범위와 이후 관리 방법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상담은 직접 내원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By. 조재호 원장(외과학 박사)
--- 출처
1. Spalding KL, Arner E, Westermark PO, et al. Dynamics of fat cell turnover in humans. Nature. 2008;453(7196):783-787. PubMed 18454136
2. Benatti F, Solis M, Artioli G, et al. Liposuction Induces a Compensatory Increase of Visceral Fat Which Is Effectively Counteracted by Physical Activity: A Randomized Trial. J Clin Endocrinol Metab. 2012;97(7):2388-2395. Oxford Academic
3. Swanson E. Photographic measurements in 301 cases of liposuction and abdominoplasty reveal fat reduction without redistribution. Plast Reconstr Surg. 2012;130(2):311e-322e. PubMed 22842428
이 글은 PubMed 및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근거로 지방흡입과 지방세포 변화에 관한 물음을 정리한 정보입니다. 개인의 상태와 시술 계획은 전문의의 진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