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라인성형외과 대표원장 정유석입니다.

얼굴에서 유독 이 부위만 먼저 꺼지는 것 같아요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이 부위가 유독 먼저 티가 나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눈 밑에서 광대 위쪽으로 이어지는 부위는 다른 얼굴 부위보다 완충 역할을 하는 지방층이 얇고, 피부가 인대를 통해 뼈에 비교적 가깝게 고정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변화도 그늘이나 꺼짐으로 바로 드러납니다. 게다가 구조 자체를 타고나는 경우가 많아서, 나이와 무관하게 젊을 때부터 이 부위가 움푹해 보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왜 이 부위만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할까요

볼(뺨) 부위는 지방층이 비교적 두툼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그 아래 뼈에 약간의 변화가 생겨도 두꺼운 지방이 완충재 역할을 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반면 눈 밑에서 광대 위쪽으로 이어지는 부위는 지방층 자체가 얇고, '안와지지인대'라는 조직이 피부를 안와(눈구멍) 가장자리 뼈에 비교적 가깝게 붙잡고 있습니다[1].

비유하자면 볼 부위는 두꺼운 이불을 덮은 것과 비슷해서 이불 안쪽 모양이 좀 바뀌어도 겉에서는 잘 안 보입니다. 반면 눈 밑에서 광대 위쪽은 얇은 커튼 한 장을 친 것에 가까워서, 그 뒤에 있는 뼈나 지방의 미세한 변화도 그림자나 윤곽으로 비쳐 보입니다.

이 부위와 SMAS층의 관계도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탄력 크림 열심히 발랐는데 왜 소용없죠 : 관리로 안 되는 처짐의 영역" 글에서 다룬 것처럼, 얼굴의 각 층은 서로 다른 속도로 노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눈 밑에서 광대 위쪽처럼 완충층이 원래 얇은 부위는 이런 층별 변화가 유독 빨리, 뚜렷하게 겉으로 드러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볼 부위와 눈 밑에서 광대 위쪽 부위의 완충 지방층 두께 비교

나이 들지 않아도 꺼져 보일 수 있는 이유가 있나요?

흥미로운 점은 이 부위의 꺼짐이 노화와 무관하게 젊은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를 처음 체계적으로 정리한 1편의 논문에서는 안와지지인대가 피부와 뼈를 가깝게 묶어 두는 구조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이 부위의 오목함(눈물고랑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2]. 즉 이 부위의 꺼짐은 타고난 해부학적 구조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나이가 들면서는 여기에 뼈의 변화가 더해집니다. 중세 유럽인의 두개골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나이가 많은 그룹일수록 안와(눈구멍)의 높이와 너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3]. 안와가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 눈 주변을 지지하던 뼈의 구조가 변화한다는 의미로, 이 부위처럼 원래도 완충층이 얇은 곳은 이런 변화가 더 쉽게 겉으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눈밑에서 광대 위쪽이 유독 먼저 꺼져 보이는 이유는 이 부위가 원래 완충 지방이 얇고 피부가 뼈에 가깝게 고정된 구조이기 때문이며, 여기에 나이가 들면서 뼈와 지방의 변화가 더해지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개인차 및 주의사항

  • 이 부위의 타고난 구조(지방층 두께, 인대의 위치)는 사람마다 달라, 같은 나이라도 꺼짐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젊은 나이에 이 부위가 꺼져 보이는 경우는 노화보다 타고난 해부학적 구조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변화는 뼈의 재형성과 지방층의 변화가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 속도와 정도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 위 연구들은 해부학적 구조와 노화에 따른 변화를 분석한 것으로, 특정 시술의 효과를 직접 검증한 임상시험은 아닙니다.

오늘의 핵심 3줄 요약

1. 눈 밑에서 광대 위쪽으로 이어지는 부위는 다른 얼굴 부위보다 완충 지방층이 얇고, 피부가 인대를 통해 뼈에 가깝게 고정된 구조입니다[1].

2. 이런 구조는 타고나는 경우가 많아, 노화와 무관하게 젊은 나이부터 이 부위가 꺼져 보일 수 있습니다[2].

3. 나이가 들면서는 안와 뼈의 변화까지 더해져, 이 부위의 꺼짐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3].

본인의 꺼짐이 타고난 구조 때문인지, 노화로 인한 변화인지는 전문의의 직접적인 진찰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By. 정유석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 출처

1. Woodward J, et al. Infraorbital Hollow Rejuvenation: Considerations, Complications, and the Contributions of Midface Volumization. Aesthet Surg J Open Forum. 2023. Oxford Academic

2. Hirmand H. Anatomy and Nonsurgical Correction of the Tear Trough Deformity. Plast Reconstr Surg. 2010;125(2):699-708.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3. Insight into age-related changes of the human facial skeleton based on medieval European osteological collection. Sci Rep. 2023. Nature Scientific Re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