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라인성형외과 대표원장 조재호입니다.
지방흡입 상담이 끝날 무렵이면 꼭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압박복은 꼭 입어야 하나요?", "언제까지 입어야 해요?" 요즘은 압박복 없이 회복한다고 안내하는 곳도 있어서, 더 헷갈리실 겁니다. 오늘은 압박복을 왜 입는지, 언제까지 얼마나 입는지, 그리고 정말 안 입어도 되는 경우는 언제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방흡입 후 압박복은 입는 것을 권합니다. 처음 48시간 정도는 수술 부위의 작은 출혈을 멈추게 하는 지혈이 가장 큰 목적이고, 그 이후에는 지방을 뺀 자리에 생긴 빈 공간을 줄여 조직이 잘 붙도록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더라인성형외과에서는 수술 후 3일까지 24시간, 이후 한 달 동안 하루 최소 8~12시간 착용을 안내합니다. 다만 범위가 좁은 미니 지방흡입이라면 압박복이 필수는 아닙니다.
| 시기 | 착용 방법 |
|---|---|
| 수술 후 3일까지 | 24시간 착용. 복부 지방흡입은 압박복 위에 복대를 3일간 추가 |
| 3일 후~1개월 | 하루 최소 8~12시간 착용. 처음 1~2주는 조금 더 길게 |
| 1개월 이후 | 본인이 선택. 불편하지 않으면 더 입어도 됨 |
| 미니 지방흡입 | 범위가 좁으면 압박복은 선택. 붕대나 복대로 2일 정도 관리 |
지방흡입 후 압박복은 왜 입어야 하나요?
압박복의 목적은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수술 직후에는 지혈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방흡입은 피부를 열고 눈으로 보면서 혈관을 하나하나 지혈하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 후 소량의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압박복으로 수술 부위를 눌러 주면 이 출혈이 멈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적어도 처음 48시간은 꼭 입으시라고 설명드립니다.
48시간이 지나면 목적이 바뀝니다. 지방을 빼낸 자리에는 조직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는데, 의학적으로는 이를 데드스페이스(dead space)라고 부릅니다. 우리 몸은 빈 공간이 생기면 그 자리를 어떻게든 채웁니다. 처음에는 피가 고이고,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 같은 체액이 차고, 그다음에는 섬유질과 세포가 만들어져 그 공간을 메웁니다. 그런데 흡입한 자리를 바깥에서 눌러서 위아래 조직이 쫙 달라붙게 해 주면, 이런 빈 공간이 덜 생깁니다. 빈 공간을 줄일수록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것이 48시간 이후에 압박복을 입는 이유입니다.
예전에는 압박 붕대를 감아서 이 역할을 했지만, 요즘은 압박복을 입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지방흡입 후 압박복은 언제까지, 하루 몇 시간 입나요?
더라인성형외과에서는 이렇게 안내합니다.
- 수술 후 3일까지: 24시간 계속 착용합니다.
- 3일 후부터 한 달까지: 하루 최소 8~12시간 착용합니다. 처음 1~2주는 조금 더 길게 입으시는 게 좋고, 그 이후에는 잠자는 동안 입거나 본인이 정한 시간에 입는 식으로 나누셔도 됩니다.
- 복부 지방흡입: 압박복 위에 복대를 3일간 추가로 착용합니다. 너무 답답하면 잠깐씩 풀었다가 다시 해도 됩니다.
예전에는 한 달 내내 24시간 착용을 권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처음 며칠이 지나면 하루 8시간 이상 착용하는 정도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달이 지난 뒤에도 계속 입으면 더 좋은지 묻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쯤이면 불편해하시는 분이 많아서 이후 착용은 본인이 선택하시도록 합니다.
압박복을 안 입어도 된다는 병원도 있던데요?
압박복 없이 회복하는 것을 강조하는 병원들이 있고, 경우에 따라 가능합니다. 특히 범위가 좁은 미니 지방흡입이라면 압박복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해도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붕대나 복대로 2일 정도만 신경 써도 충분합니다.
그럼 압박복은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요?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압박복을 입었을 때 결과가 조금 더 좋아진다고 봅니다. 90점짜리 결과가 95점 정도 되는 차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수술에는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있는데, 압박복은 그 가능성을 조금 더 줄여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사실 압박복의 효과를 제대로 비교한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 성형수술 후 압박복에 관한 근거를 정리한 2023년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Global Open의 리뷰는, 지방흡입 같은 체형 수술에서 압박복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비교 연구가 거의 없다고 정리했습니다[1]. 그렇다고 압박복을 그만 입으라는 결론은 아니었습니다. 저자들은 의사가 압박복의 이득과 불편함을 함께 설명하고, 어떻게 입을지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했습니다[1].
정리하면, 압박복은 "입지 않으면 수술이 잘못된다"는 수준의 장치는 아니지만, 넓은 범위를 흡입했다면 회복을 조금 더 안전하고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입는 것을 권합니다.
압박복을 입으면 수술 부위에 물이 차는 걸 막을 수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 빈 공간에 체액이 고이는 것을 장액종이라고 합니다. 수술 부위가 말랑하게 부풀어 오르고, 필요하면 주사기로 빼내야 합니다.
장액종은 흡입량이 많을수록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지방흡입을 받은 4,534명을 분석한 2015년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의 연구에서, 전체 흡입량이 5L(5,000cc)를 넘은 경우 합병증 비율은 3.7%로 그보다 적은 경우(1.1%)보다 높았고, 늘어난 합병증은 대부분 장액종이었습니다[2]. 많이 뺄수록 빈 공간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압박복만으로 장액종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소개한 2023년 리뷰는 여러 수술을 살펴본 결과, 압박복이 장액종 발생률을 낮춘다는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정리했습니다[1]. 압박복은 빈 공간을 줄이는 관리의 일부이고, 흡입 범위와 양을 무리하지 않게 계획하는 것과 수술 후 경과를 확인하는 것이 함께 가야 합니다. 수술 부위 한쪽이 출렁이거나 말랑하게 부풀어 오르면 병원에 알려 주세요.
지방흡입 후 압박복은 어떻게 입어야 하나요?
압박복은 주름이 지지 않게 잘 펴서 입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입지 않으면 주름진 부분에 압박이 몰려 피부가 눌린 자국이 남거나, 모양이 고르지 않게 자리 잡거나,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너무 꽉 끼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앞서 소개한 리뷰는 압박복이 몸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4~44%로 보고됐고, 지나치게 조이는 압박은 다리 정맥의 혈류를 느리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1]. 숨쉬기 불편하거나 저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조인다면 병원에 알려 주세요.
지방흡입 후 압박복을 벗을 때 주의할 점은?
압박복을 벗을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호자와 함께 벗는 것이 좋고, 앉은 상태에서 천천히 벗은 뒤 10~15분 정도 쉬었다가 천천히 움직이시라고 안내드립니다.
샤워는 첫 주에는 어렵고, 실밥을 뺀 뒤부터 압박복을 벗고 가볍게 하실 수 있습니다.
압박복을 입고 일상생활이나 운동을 할 수 있나요?
압박복을 입은 느낌은 겨울에 기모 타이츠를 한두 겹 껴입었을 때의 압박감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더 강한 정도입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은 대부분 가능하고, 가볍게 걷는 정도의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격렬한 운동은 수술 후 4주가 지난 뒤부터 시작하시도록 안내드립니다.
압박복을 오래 입으면 바이오본드가 덜 생기나요?
압박복이 지방흡입 후 단단해지는 유착, 흔히 바이오본드라고 부르는 상태를 줄여 준다는 근거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압박복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지혈과 빈 공간을 줄이는 것이고, 압박복을 입은 채 움직이면 근육이 안쪽을 자연스럽게 마사지해 작은 표면 불균형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도입니다. 바이오본드가 생기는 이유와 풀리는 시기는 「지방흡입 후 "딱딱해지는 느낌", 저절로 없어질까요?」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개인차 및 주의사항
- 압박복 착용 기간과 시간은 흡입 범위, 부위, 회복 경과에 따라 담당의가 조정할 수 있습니다.
- 압박복이 지나치게 조이거나, 저리거나,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 병원에 알려 주세요.
- 압박복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많지 않아, 착용 기간은 연구보다 진료 경험과 병원 안내를 기준으로 합니다.
- 한쪽만 갑자기 크게 붓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일정과 관계없이 바로 병원에 알려야 합니다.
오늘의 핵심 3줄 요약
- 지방흡입 후 압박복은 처음 48시간은 지혈을 위해, 그 이후에는 지방을 뺀 자리의 빈 공간(데드스페이스)을 줄이기 위해 입습니다.
- 더라인성형외과에서는 수술 후 3일까지 24시간, 이후 한 달 동안 하루 최소 8~12시간 착용을 안내하며, 복부는 처음 3일간 복대를 추가합니다.
- 범위가 좁은 미니 지방흡입이라면 압박복은 선택이며, 압박복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많지 않다는 리뷰가 있습니다[1].
내 수술 범위와 회복 상태에 맞는 압박복 착용 기간은 담당 의료진이 경과를 보고 안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By. 조재호 원장(외과학 박사)
--- 출처
1. Ormseth BH, Livermore NR, Schoenbrunner AR, Janis JE. The Use of Postoperative Compression Garments in Plastic Surgery: Necessary or Not? A Practical Review. Plast Reconstr Surg Glob Open. 2023;11(9):e5293. DOI 10.1097/GOX.0000000000005293
2. Chow I, Alghoul MS, Khavanin N, et al. Is There a Safe Lipoaspirate Volume? A Risk Assessment Model of Liposuction Volume as a Function of Body Mass Index. Plast Reconstr Surg. 2015;136(3):474–483. PubMed 26313819
이 글은 조재호 원장의 진료 경험과 더라인성형외과의 수술 후 주의사항,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근거로 지방흡입 후 압박복 착용에 관한 물음을 정리한 정보입니다. 개인의 상태는 전문의의 진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